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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느 후원자의 이야기

  • 2018-02-27 15:22:0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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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느 후원자의 이야기

 

저의 아버지는 인력 사무실을 운영하시며 인부들과 같 이 일을 하셨습니다.

흔히말하는 노가다 일을 하신거죠.

힘든일을 하시다보니 늘 술을 드셨습니다. 나중에는 밥 보다 술을 더 찾으셨죠.. 그때문 이었을까요..

늘 다리가 아프시다던 아버지께서 그날은 일어서지도 못하실 정도로 심한 고통에 시달리셨습니다.

그날 병원에서 내린 진단은 "무혈성괴사증".


아버지는 양쪽 인공관절치환술을 받으셨고 장애3급을 받으셨습니다.

그 후로 일은 엄두를 못내셨고 벌어놓은 돈 마져 다 써버리자 저희집은

한순간에 가세가 기울었습니다.


그때 제 동생은 초등학교 5학년.. 저는 중학교1학년.. 어머니는 오래전 이혼 하신 상태..
하루하루의 삶은 배고픔과 설움과 증오로 얼룩진, 너무나 고통스러운 나날이었습니다.

그 후로도 아버진 술에 의존해 사셨고, 결국엔 간경화까지.. 더이상의 희망은 보이지 않았습니다.
학교에 갈 차비도 없어서 걸어다녔고, 준비물이 있는 날이면 울먹이던 동생을 위해 아버지와 전 돈을 빌리러 다녀야 했고,
먹을것을 사기위해 신문배달을 해야했습니다.


그렇게 몇년이 지난 어느날, 동생이 배가 심하게 아프다며 뒹구르고..
예전에 아버지가 그랬던 기억을 떠올리며, 동생마저 큰 병에 걸린건 아닌지,
당장 치료비도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너무 겁이났습니다.
동생을 일으켜 동네 어른들과 병원에 도착하기까지 수만가지의 생각들이 머릿속에 뒤엉켰습니다.


저의 10대는 꿈과 미래 따윈 없었습니다. 빨리 어른이되어 이 상황에서 벗어나길 바랄뿐..

 

 




여러분!
저와 제 동생처럼, 또는 저보다 더 어렵게 자라고 있을 친구들이 우리 주변엔 많습니다.
시각장애인 부모님과사는 친구들, 정신지체장애를 가진 부모님과 사는 친구들,
또는 신체장애를 가진 부모님과 사는 친구들도요..


이 아이들만큼은 부모들과 달리 질병과 사고에서 보장받았으면 좋겠습니다.
이 아이들은 아무죄도 없습니다.


여러분의 작은 관심과 사랑이 이 아이들에겐 큰 희망이 될것이며,
여러분들은 이 아이들에게 또다른 부모가 되어주시는겁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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